유당불내증, 잦은 복통과 설사의 원인

 

유당 / 젖당 / 락토스

유당은 젖당, 락토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포도당과 갈락토스가 합쳐진 이당류로 유당이란 성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성분은 포유동물 젖인 우유, 특히 첫 우유인 초유에서 많이 발견된다. 유당은 포유류의 젖인 우유 외 식물 등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사람의 모유에 6.7%, 기타 포유류의 우유에 약 4.5%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을 비롯한 영유아기의 포유류는 소화 기능이 약하므로 모유(우유)를 통해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공급받는다.

 

유당 불내증 / 유당 분해효소 결핍증

그렇다면 유당 불내증이란 무엇일까. 통계적으로 동양인의 75% 이상이 유당 불내증을 겪고 있다고 하며, 세계인의 70% 이상이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는 유당을 잘 소화해내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당 불내증이란 유당 분해효소 결핍증과 동의어이며, 뱃속에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락타아제가 부족한 사람이 우유 등을 통해 유당을 섭취하면, 소장으로 들어간 유당이 삼투 현상을 일으켜 수분을 끌어들임으로써 복부팽만과 장 경련을 일으키며, 궁극적으로 대장에서 설사를 유발한다.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유당의 양은 개인마다 다르다. 유당이 함유된 식품의 종류, 함량 그리고 섭취한 사람의 유당 분해 효소 보유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대부분 음식 섭취 후 30분 ~ 2시간 사이에 장내 불편감 또는 설사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불어, 유당 불내증은 우유 알레르기와는 다른 것이므로 구분해야 할 것이다. 유당 분해효소가 결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이 있다. 선천적인 원인은 거의 드물지만, 상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으로 영유아기의 포유류가 모유(우유)를 섭취하면 지속적으로 설사를 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선천적인 원인의 경우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소장 내 세포 손상으로 인한 것이다. 다양한 이유로 소장에 염증이 발생하면 치유 과정에서 락타아제를 생산하는 세포가 함께 소실되어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포유류는 성장하며 모유(우유)가 아닌 다른 음식물로부터 에너지원을 얻을 수 있어, 점점 유당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곤 한다. 이는 인종에 따라 다르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유당 불내증을 겪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우유를 마신 뒤 복통과 설사가 잦다면

유당이 함유된 제품 섭취 후, 복통이나 설사가 잦은 경우 유당 불내증(유당 분해효소 결핍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문의 검진 시 증상과 진단 그리고 병력을 통해 유당 불내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이 외 검사적 방법으로써 유당 내성 검사, 대변 산도 검사 등을 통해 확진하기도 한다. 유당 불내증 확진을 받거나 그 증상을 겪고 있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1. 락토 프리 우유, 오트 밀크 등 대체 식품 섭취. 흔히 락토프리 우유로 알려진 유당을 제거한 우유를 마시거나, 귀리로부터 얻은 식물성 우유를 대체 식품으로 섭취하면, 유당을 섭취하지 않으므로 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식물성 우유의 경우 우유보다 칼슘이 부족하므로 다른 방법을 통해 추가적인 칼슘의 섭취가 필요하다.

2. 락타아제(유당 분해 효소) 섭취. 유제품 섭취 전, 유당 분해 효소를 함께 섭취함으로써 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최근 유당 분해 효소를 영양 보조 식품으로 판매하는 회사가 많아, 손쉽게 효소를 구할 수 있어 간편하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는 분해 성분이 첨가된 유제품을 구매하여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따뜻한 우유 섭취. 우유를 따뜻하게 만들어 섭취하거나 입 안에 우유를 머금었다 삼키게 되면 그 온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차가운 우유를 섭취했을 때보다 복통을 줄일 수 있다.

4. 요구르트, 치즈 섭취. 우유 대신 요구르트나 치즈를 대체하여 먹는 방법도 있다. 요구르트, 치즈의 경우 발효 식품으로 발효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유당이 젖산으로 바뀌기 때문에, 일반 우유를 섭취했을 때 보다 편안하게 소화시킬 수 있다.

 

우유 대체 식품 (유당 제거, 락토프리)

유당 불내증이라고 해서 우유 섭취를 무조건 피하지 않아도 된다. 유당 불내증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식품 섭취를 통해 유당 분해효소 결핍 증상을 개선해 나가자면, 도움 되는 식품은 아래와 같다.

1. 우유류: 락토프리 우유, 두유, 쌀 우유, 귀리 우유, 헤이즐넛 우유, 코코넛 우유 등

2. 요거트 / 치즈류: 두유 요거트, 두유 치즈, 두부 크림치즈 등

3. 기타: 분리 유청 단백질, 비건 빵, 기타 비건 표기 식품 등